지역구 인천서도 '이재명 부정평가' 59%

입력 2024-02-18 18:22   수정 2024-02-19 01:16


각 당 공천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양당 지도부 평가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압도했다. 예비 대선주자 평가에서도 한 위원장이 이 대표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.

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4~15일 조사, 1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에서 한 위원장의 직무수행과 관련해 ‘매우 잘하고 있다’ ‘잘하고 있는 편’이라는 평가가 46%였다. ‘잘못하고 있는 편’ ‘매우 잘못하고 있다’ 등 부정 평가도 46%로 동일했다. 이 대표는 긍정평가는 39%에 그쳤고 부정 평가가 56%로 높았다.

한 위원장에 대한 긍정평가는 수도권 지역 전체의 국민의힘 지지율(37%)보다 높았다. 민주당 지지층 중에서도 13%가 한 위원장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봤다. 반면 이 대표에 대한 긍정 평가는 수도권 민주당 지지율(43%)을 밑돌았다.

민주당 지지자들의 이 대표 지지세가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한 위원장 지지세에 비해 약한 점이 핵심 요인으로 지적됐다.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의 91%가 긍정 평가해 당 지지자들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. 이에 비해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의 76%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했다. 이 대표는 특히 지역구(계양을)가 있는 인천에서도 전체 유권자의 부정평가가 59%에 달했다.

이는 친문(친문재인) 성향 민주당 지지자를 중심으로 이 대표 비판 여론이 높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. 설 연휴를 전후해 민주당에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친문계 인사들의 공천을 놓고 잡음이 나오고 있다.

국민의힘에 비해 민주당이 공천파동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. 정치권 관계자는 “민주당 지지자들의 이 대표 평가는 2개월이 채 안 된 기간에 여당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한 한 위원장과 대비된다”며 “이 대표 개인에 대한 지지도가 낮은 만큼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이 이탈할 가능성도 민주당이 더 크다”고 말했다.

이 같은 민심은 ‘총선 이후 두각을 나타낼 정치인’을 묻는 설문 결과에도 반영됐다. 한 위원장을 꼽은 유권자가 26%로 이 대표(25%)보다 많았다. 개혁신당에선 이준석 공동대표가 6%, 이낙연 공동대표는 4%를 나타냈다.

여권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5%,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4%, 안철수 의원 3%, 유승민 전 의원이 2%였다. 야권에서는 이탄희 의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. 5%의 지지율로 김동연 경기지사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. 이전 조사에서 지지율이 1~2% 수준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. 이 의원은 40·50대와 중도·진보층 등 민주당 핵심 지지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.

노경목 기자 autonomy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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